경전 설립의 이유
싯다르타는 죽음에 임박하면서, 자신의 몸이 죽은 것만을 보지 말라고 말했다 전해진다. 그는 제자들이 근본적인 것을 보길 원했으며, 법을 보는 사람만이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사람만이 법을 본다라고 얘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싯다르타의 유해를 오래도록 남기기를 원했으며, 이를 통해 불교라는 종교가 기반을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싯다르타가 사후 남긴 유물에 대한 처리도 제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었다. 제자들은 싯다르타의 유물이 온 우주를 통틀어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으며, 이를 숭배하는 의식은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물질적인 분배보다도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싯다르타가 가르친 말씀을 남기는 일이었다. 이를 대대손손 전해주어 싯다르타의 가르침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책의 형태, 즉 경전으로 남겨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싯다르타가 생전 가르침을 폈던 두 가지 큰 골격은 바로 교리와 규율이었다. 그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가르침이 자기가 세상을 떠난 후에 그들을 가르칠 스승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따라서 아라한들은 싯다르타가 말한 단어들을 정리하고, 외우고,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은 그들 세대와 다가올 사람들을 위해 선생님 역할을 하게 될 터였다. 그러나 그들의 극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싯다르타의 가르침은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미스터리 한 구석이 있다.
초기 경전과 아비달마
경전에 보존된 초기 내용을 토대로, 수많은 경전들은 나중에는 산스크리트어, 중국어, 티베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게 된다. 이는 다시 말해 종파적 변형을 거쳐, 경전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 후 3세기 동안 싯다르타의 가르침이 구전되는 동안,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싯다르타의 열반 후 열린 제1차 소집은 첫 3개월간 라자그라라는 지역에서 거행되었다. 싯다르타의 말씀을 글로 표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것으로, 기록에 따르면 약 500여 명의 아라한들이 모였다고 한다. 마하카시아파는 비나야 강에서 먼저 우팔리에게 질문한 다음 아난다에게 질문을 했다. 이러한 질문은 생전 싯다르타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그의 행동과 행적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를 묻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이 말한 내용을 토대로 경전을 만들었으며, 이 책 속에는 승가 집단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도 포함한 실질적인 종교단체의 제도적인 부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가르침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했는데, 그의 생전 가르침을 아비달마라는 용어로 일컬었다. 경전에서 말하는 아비달마라는 용어는 싯다르타의 가르침의 본질인 높은 법을 의미한다. 경전 대부분의 자료들은 아난다가 직접 아비달마, 즉 싯다르타의 높은 가르침을 언급했다고 주장한다. 제1차 소집에서 만들어진 경전들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경전이 맨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인도어로 아비달마 경전을 완성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전해지고 있는 경전 양식은 제3차 소집에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기원전 약 250년으로 추정되는 바이다. 아비달마 외에 다른 부분들은 깨달음의 경험적 요소를 나열하고, 열정, 혐오, 망상 등과 같은 용어의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경전에 대한 해석을 달리 하는 사람이 생김에 따라, 여러 종파들도 생겨나게 되었는데, 테라바딘이라는 종파 외에도 많은 불교 종파들이 나타났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실제 주된 가르침은 이론적 체계가 아닌, 주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적 성격을 뗬다고 본다. 그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여, 사람들이 열반을 얻도록 유도하였다. 그러나 그가 가르친 것은 그가 깨달은 것에 비하면, 한 줌에 불과했다. 싯다르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요점만 가르치기로 결심했었다. 왜냐하면, 고통을 이겨내는 것 외에 그 나머지 지식은 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가 철학적 체계를 남기지 않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싯다르타는 생전 사람들에게 사실상 현재 불타는 집에 있다고 비유했다. 싯다르타는 불타는 집에서 사람들이 탈출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신의 가르침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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