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의 이야기
두 번째 설교 이후, 싯다르타는 자기 본성이 아닌 특징에 대해 다양한 예시를 들면서 사람들에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어느 날 부유한 상인의 아들 야사가 한 밤 중에 고통에 못 이겨 싯다르타를 찾아왔다. 싯다르타는 그를 위로하고는, 직접 가르침을 내려주게 된다. 또한 싯다르타는 네 가지 고귀한 진리인 사성제를 이 젊은이에게 가르쳐 주었다. 얼마 후 야사는 싯다르타의 뒤를 잇는 승려가 되겠다고 결심하고서, 수행자로서의 서품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야사의 아버지가 아들을 찾으러 왔다가 우연히 싯다르타와 그의 아들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싯다르타에게 왜 내 아들을 이렇게 만들었냐며 따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들은 야사의 아버지는 가르침을 얻은 즉시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으며, 자신도 또한 아들과 함께 수행자의 길을 걷겠다고 맹세하게 된다. 야사와 남편이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야사의 어머니와 이모들은 그들을 찾기 위해 싯다르타를 만나게 된다. 결국, 싯다르타는 그들에게 또한 가르침을 내리게 되고, 야사의 어머니와 이모들도 싯다르타의 여자 수행자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싯다르타의 깨달음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성별에 대한 구분 없이 수행자를 받아들였으며, 싯다르타는 이를 상하, 즉 승가 공동체라고 불렀다.
출가
승가 집단에서는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따라 깨달음을 얻은 사람도 있었지만, 여전히 일부 승려들은 아직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열심히 수행하기만 한다면, 자신들보다 먼저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처럼 자신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으며, 이는 곧 신앙의 토대가 되었다. 수행자가 되겠다고 출가를 결심한다는 것은 실제로 공식적인 행위로 분류되었다. 믿음에 충성하고, 우위에 복종하며,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뜻이기 때문이었다. 불교도들에게 출가라는 행위는 부처님의 신앙에 대한 진심 어린 고백과 같다. 출가를 결심하게 되면, 싯다르타는 세 가지의 맹세를 하라고 수행자들에게 말했다. 첫 번째는, 이 세상 모든 부처님들께 귀의한다는 내용이며, 두 번째는 이 세상 모든 법에 귀의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집단인 승가에 귀의하겠다는 것이다. 출가자로서, 수행자로서 자신의 삶을 전념하겠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일종의 복종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싯다르타가 주장한 가르친 부분은 주로 교리에 대한 것이었으며, 업보와 연관이 있다. 업보는 행위이다. 생각, 말, 행동을 하는 그 모든 행위를 통틀어 일컫는다. 수행자들은 이러한 가르침을 따름으로써, 수행이 곧 자신이 해야 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때문에, 수행자가 되면 더 이상 나쁜 업보가 초래하는 불행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승가 집단
부처가 된 싯다르타의 신도들은 네 분류로 구성된다. 비구, 비구니, 남자 평신도들, 여자 평신도들 이렇게 네 영역이 있다. 비록 싯다르타의 가르침을 따르겠다고 맹세한 모든 불교 신자들이 상하의 일원은 될 수 없었다. 오직 깨달음을 얻겠다고 맹세하고 수행하는 사람들만이 승가 집단의 일원이 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사람들만이 승가 집단의 전통적인 구성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에서도 승가 집단에 속하지 않는 추종자들은 불교의 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들도 진정한 불교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야사의 온 가족이 불교 신자가 되었을 때, 야사의 친구들에게 이러한 소문이 쫙 퍼지게 되었다. 그들 또한 싯다르타를 찾아 그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 들었으며, 수행자로서 길을 걷는 사람도 있었고, 그 즉시 각성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자도 있었다. 그렇게 싯다르타가 가르침을 펴고 얼마 되지 않아, 무려 61명의 깨달은 아라한이 탄생하게 되었다. 싯다르타는 아라한들, 즉 깨달은 스님들을 모아놓고는 각지로 가르침을 전파하라고 하며, 하나 둘 떠나보냈다. 경전에서는 이러한 순간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아라한들이여, 지금 당장 자리를 떠나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가르침을 선포하라. 세상에 대한 연민과 신과 인간의 행복을 위해 그대가 깨달은 바를 펼쳐라라고 말이다.
'불교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기 인도 불교의 발전: 경전의 설립 (0) | 2022.09.22 |
---|---|
부처의 죽음: 불교의 또 다른 국면 (0) | 2022.09.22 |
기적적인 사건들: 예상치 못했던 일 (0) | 2022.09.20 |
수행과 달성: 사성제에 달성한 방법 (0) | 2022.09.20 |
마음의 병을 치료해 주는 부처님과 사성제 교리 (0) | 2022.09.19 |